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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평창올림픽

2018-02-11기사 편집 2018-02-11 16: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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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됐다. 전세계인의 축제인 이번 올림픽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회 초반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달 밭으로 통하는 쇼트트랙 예선전은 국민들의 혼을 쏙 빼놨다. 10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미터 예선전. 4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트랙을 도는 이 경기에서 초반 20여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나라 선수 한명이 넘어져 최하위로 곤두박질 쳤다. 넘어진 선수는 당황하지 않고 다음 선수와 교대했다. 반 바퀴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조금씩 더 힘을 내 앞선 선수들을 조금씩 따라잡기 시작했다. 서너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 팀 선수가 1위로 올라서는 순간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우리 선수들은 1위로 예선전을 통과했고 넘어진 상황에서도 올림픽 기록을 세우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찰나의 순간에 순위가 뒤바뀌는 쇼트트랙 특성상 한번 넘어진 팀이 1위로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당당하게 1위로 예선을 마쳤다.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고 올림픽이다.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북한에게 굴욕적이라고 비판하고, 한쪽에선 평화 올림픽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갑작스런 북한과의 단일팀 구성은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머물며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선수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오히려 20대 젊은 선수들은 금방 북한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고 훈련하며 한민족임을 확인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전국민의 관심 속에 첫 경기를 치렀다. 물론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과 전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평창올림픽이 진행되는 이 시간만이라도 정쟁을 멈추고 선수들이 그동안 땀 흘린 과정의 결과물을 지켜보고 박수쳐 주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

인상준 서울지사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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