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상류지역인 옥천구일소류지에 바닥퇴적토 준설작업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대청댐 상류지역인 옥천구일소류지에 바닥퇴적토 준설작업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대청호 상류에 축사시설이 밀집돼 녹조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옥천 구일소류지 바닥퇴적토 준설작업이 시행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1년에 시행된지 7년 만이다.

인근주변에 44곳 우사와 양계장이 있는 구일소류지는 축사와 농경지로 인해 생기는 비점오염원이 바닥에 퇴적돼 수질이 악화되는 등 녹조에 악취까지 발생하며 몸살을 앓아왔다.

이곳은 수질보전특별대책 Ⅱ권역에 속하는 지역으로, 구일소류지 물은 구일천에서 소옥천을 거쳐 대청댐으로 흘러간다.

이에 군은 녹조저감 등 소류지 수질개선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 금강수계특별지원사업비 총 7억원을 들여 오는 3월 말까지 소류지유역면적 10.8 ㏊에서 2만6000t 퇴적토준설작업을 시행한다.

또한 갈대,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해 녹조필수물질인 영양염류(인, 질소 등)를 줄여주고 수생생물서식지를 제공하는 500㎡ 인공식물섬도 설치된다.

소류지 내 생태관찰로(데크)중 보수가 필요한 일부구간에 대해 2월 중 보수를 마무리하고 탐방객들의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적극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연계해 구일소류지 상류에는 내년까지 28억원 사업비를 들여 인공습지 7200㎡ 규모 비점오염저감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강우초기빗물에 씻겨 흘러 들어오는 오염원을 습지내 식재한 수생정화식물을 이용해 자연정화시킨 후 흘려보내며 수질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구일소류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3-4 급수에 해당했다.

육종희 수계관리담당 팀장은 "소류지 준설, 인공식물 섬 설치,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이 완료되면 상당부분 수질이 향상돼 깨끗한 자연경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많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찾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사업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