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휘발유 가격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주춤해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전 지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ℓ당 1563.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에 견줘 0.28원 감소한 수치다.

대전 지역은 지난해 7월 셋째 주부터 29주 연속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다.

이 기간 ℓ당 1431.06원이던 대전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달 첫째 주 1562.78원을 기록하며 131.72원이 증가했다.

예컨대 중형차 기준 50ℓ를 한 번에 주유하면 29주 만에 6586원이 오른 셈이다.

이날 현재 ℓ당 1800원을 웃도는 주유소는 서구와 유성구에 각각 1곳씩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대덕구가 ℓ당 평균 1572원을 기록하며 가장 비쌌다. 이어 서구 1569원, 유성구 1568원, 동구 1553원 등이다.

중구는 1543원을 기록하며 대전 지역 자치구 중 가격이 가장 낮았다.

서구 도산로 주홍주유소가 ℓ당 1998원으로 대전 지역에서 가격이 가장 높았던 반면 유성구 현충원로 계림주유소와 인근 (주)퍼스트오일 주유소가 각각 1495원을 기록하며 지역 최저가를 나타냈다. 이들 주유소의 격차는 ℓ당 503원이다.

이날 세종 지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ℓ당 1577.45원으로 충청권에서 최고가를 나타냈다. 충남과 충북 지역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각각 1569.52원, 1565.52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65.25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 미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 올해 미국 원유 생산 전망치 상향 조정, 미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유가 상승세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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