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인생을 뒤흔들 주사위는 던져졌다

2018-02-08기사 편집 2018-02-08 14:44:11

대전일보 > 라이프 > 맛있는책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다이스맨

첨부사진1다이스맨
1970년대 뉴욕.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루크 라인하트. 직업은 정신과 의사. 치어리더 출신 아내와 귀여운 두 아이. 부러움을 사는 인생이라 할 만 하지만 그는 의미없이 반복되는 일상속에 계속 권태로워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문득 앞으로 내 삶의 모든 결정은 주사위에게 맡기겠다고 결정한다. 이제 그는 매사에 선택지 여섯 개를 쓰고 주사위를 던진 뒤, 주사위 눈이 내려준 결정을 무조건 따른다. 오늘 밤 무슨 연극을 볼까하는 사소한 결정부터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할까 하는 세속적 선택, 결국에는 강간과 살인 같은 범죄까지…. 주사위는 루크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기 시작한다.

루크의 주사위는 일종의 종교가 돼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각지에 '주사위 센터'가 설립되고 수많은 사람이 '주사위족'으로 다시 태어난다. 성인 뿐만 아니라 여덟 살 아이에 이르기까지 '주사위교'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세력을 넓혀나간다. 그리고 주사위족은 난교나 역할놀이 같은 무질서한 행동, 이른바 사회적 통념상 허락하지 못할 행위를 거침없이 저지른다.

이 책은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의 결과가 축적된 것이 한 인간이라고 본다면, 이 소설은 극도로 반항적이고 전복적이다. 주인공 루크는 자신의 선택을 '운'에 맡기지만 본인의 의지로써 그것을 '운명'으로 만든다. 주사위 눈 개수에 맞춰 여섯가지 선택지를 쓰는 것은 자신이지만 최종 결정을 해주는 것은 주사위다. '자의'와 '타의'가 마구 뒤엉켜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매번 삶에서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선택의 문제에서 언제부턴가 그 근간부터 자꾸 의심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작가는 작중 루크의 입을 빌려 '옳고 그름'이라는 판단의 바탕에는 무엇무엇이 정상이라는 식의 잣대가 깔려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잣대가 자유롭고 창의적 인간을 말살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