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디바이스

2007년 1월 9일, 스티브 잡스는 세상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한다. 터치로 조작하는 대화면 아이팟, 혁신적인 휴대폰, 획기적인 인터넷 기기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원 디바이스`, 바로 아이폰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우리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물건이 됐다. 정보를 얻고 의사소통을 하는 기기이자 오락의 원천이며, 일터와의 연결 고리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통신 수단이 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은 우리의 손이 곧바로 닿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원 디바이스`는 아이폰 탄생의 숨은 역사를 추적한다. 저자는 아이폰이 탄생하기까지 각 단계를 이끌어나간 사람들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애플에서 직접 듣기 힘든 아이폰 개발에 얽힌 내막을 밝힌다. 애플의 인피니트 루프 건물에서부터 19세기 프랑스와 21세기 중국까지,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에서부터 케냐의 유독성 전자 폐기물 구덩이, 심지어 중국 선전에 있는 악명 높은 `자살 공장`의 내부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곳과 어두운 곳을 교대로 찾아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세상을 변화시킨 최첨단 기술이 어떻게 우리 주머니 안으로 들어왔고,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루는 핵심 기술이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진 기술적·경제적·문화적 흐름의 일환임을 알게 될 것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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