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1층 인구전광판에 지난 6일 기준 세종시 전체 인구 수가 표시 돼 있다.
세종시청 1층 인구전광판에 지난 6일 기준 세종시 전체 인구 수가 표시 돼 있다.
미래의 행정수도 세종시가 `인구 30만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4월 중으로 3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세종시 총 인구는 28만 8186명으로 30만 명까지 1만 1800여 명이 남았다.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지 5년 7개월만에 3배 가량 늘어난 숫자다.

세종시는 올해 입주를 앞둔 1만 4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사철인 오는 3월까지 대평동(3-1생활권) 신동아 363세대, 다정동(2-1생활권) 한신제일 아파트 855세대 등 7400여 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이 곳에는 세대 당 평균 2.7명이 입주해 현재 28만 8000여 명인 세종시 전체 인구도 이 기간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행정안전부 등 미이전 중앙부처의 추가 이전이 계획 돼 있어 인구유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30만 명은 행정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세종시에 정치적, 행정적, 사회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다.

세종시 인구가 30만을 돌파하면 우선 지역구 국회의원수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 정치권에서도 세종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세종시의 자족기능 활성화를 위한 기업과 대학유치, KTX 세종역 설치, 대전도시철도의 세종시 연결, 광역도로망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대전·충남에서 출 퇴근하기 편한데다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교육 프리미엄까지 갖춘 지역"이라며 "빼어난 도시외관과 편리한 교통·편의 시설로 도시 전체가 전국에서도 이례적으로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들도 인구 30만 돌파를 시작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물론, 행정수도로의 성장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덕중 세종시 자치행정과장은 "인구 30만 돌파 후 교육·문화·상업시설이 확충되면 출퇴근 인구와 1인 가구가 가족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해 인구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올 4월 까지 인구 30만 명을 넘어서고 6월까지는 30만 7000명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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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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