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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같은 환영을 진실로 환영한다

2018-02-07기사 편집 2018-02-07 15: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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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릴레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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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11일까지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비평가, 큐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들과 작가들 만나 작업의 다양한 면모를 풀어내고 나눠보는 어드바이져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작업에 대한 폭을 넓혔다.

이에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체류하는 동안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법과 의미들을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실험들을 선보인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기록과 실험적인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전시장에 잠시 머무르며 그런 첨예한 문제들을 관람객과 나눈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교류한다.

18번째 스튜디오 릴레이전시로 임승균 작가의 '강이 구부러져, 나는 너를 물가에서 기다리고 있다'와 정혜경 작가 '미래분양사무소'를 개최한다.

임승균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힘을 표현한다" 고 밝힌다. 이번 전시에서도 가시성에 대한 고민, 존재의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작업에 담겨있다. 영화 등 유포된 영상 속 이미지를 캡쳐해 새로운 이미지로 번역, 생산하여 보여주는 작업은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행위로 보인다. 작가는 개인이 마주하는 일상 속 버려진 혹은 감춰진 잉여 이미지를 우연히 만나 필연으로 끌어들여 작업공간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이어지는 리서치 - 작업의 결과물 - 를 수행했다. 그 결과를 마주보며 사유의 자유를 느껴보기에 충분한 시선두기를 권하는 바이다.

정혜경 작가의 작업은 집에서 퇴근하면 작업실로 출근, 작업실 퇴근은 집으로의 출근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일상 속 현실과 맞닿아 있다. 입주분양사무소는 전시 제목은 금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설치된 사무소 전면에는 분양광고 전단지가 빼곡히 붙어있다. 이 전단지는 '뻥이요!' 작업의 일환으로 22년간 주 5일 8시간 22년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분양광고가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우리네 인생의 허무함을 유쾌하게 드러낸다.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To do List-전다해의 500개의 자격증,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Illusion city' 작업에서도 사회구성원이 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황 속에 놓여 있으면서 무엇이 우리를 관습에 얽히게 만들었는지, 어떻게 꼬임에 속지 않고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는 강한 질문을 내던지고 있다. 언젠가 도시의 환영(幻影)이 도시의 환영(歡迎)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되새김질을 기억하며 미래분양사무소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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