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신소장품전

김영조, 청룡계곡, 낙화실경산수화, 2014 60x90cm
김영조, 청룡계곡, 낙화실경산수화, 2014 60x90cm
설 연휴기간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2017 충청북도 신소장품展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충북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향토작가의 작품 15점과 충북미술대전 대상작을 함께 전시돼 도민들이 지역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심혈을 드린 작품이지만 특히 박영대 작가의 작품과 김영조 작가 작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박영대 작가는 소위 보리작가라고 일컬을 만큼 보리에 대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이 작품은 작은 씨앗이 지닌 강한 생명력과 그 생명력 속에 숨겨진 가름할 수 없는 힘의 원동력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추상적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한 톨의 씨앗은 작가의 오랜 내공으로 축척된 자유롭고 분방한 필치와 삶의 연륜이 서로 융합해 작은 화폭에서 서로 울리고 춤추고 노래하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흥겹고도 오묘한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충북무형문화재 22호인 김영조 낙화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예술계로 지평을 넓히고 있는 보은이 낳은 세계적 작가이다. 낙화는 인두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문양을 새기는 작업으로 수묵과 서예, 회화를 겸해야만 할 수 있는 매우 숙련된 장인의 기술이 필요한 기법이다.

이 작품은 경북과 충북 경계에 있는 청룡계곡의 풍경을 직접 사생해 전통낙화 기법으로 제작한 수작이다. 풍부한 농담과 질감을 통해 사실적 풍경과 대기가 작품으로 잘 투영 돼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충북문화관이 도심 속 문화예술 쉼터 기능을 확고히 하고 앞으로 도민의 생활 속 문화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융복합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도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넓힐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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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대 리듬과 생명, 2017 72x52cm
박영대 리듬과 생명, 2017 72x52cm
민병길, 박제된정물(제비꽃), 2017, 사진, 90x60cm
민병길, 박제된정물(제비꽃), 2017, 사진, 90x60cm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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