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선수. 사진=충남대 제공
김지훈 선수. 사진=충남대 제공
"결승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도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할 수 있다`고 외치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충남대 태권도부 김지훈(스포츠과학과3)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를 이 같이 소회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알려진 김지훈 학생은 지난 2-3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극적인 승부 끝에 -80kg급 우승을 차지했다.

충남대가 태권도 특기생을 처음 선발한 것은 1978년(78학번)으로 40년 만에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김 선수의 이번 국가대표 선발은 본인조차 놀랄 정도로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80kg급 랭킹 9위로 대통령기 3위, 우수선수선발전 2위의 성적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다크호스`로 분류되며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결승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고등학생부터 총 3차례 만나 모두 패한 경험이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 남궁환과 결승에서 만난 김 선수는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료 1초전 12대 12를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한 뒤 서든데스 상황에서 앞발 몸통선 득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 선수는 오는 5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 선수는 또 이 기세를 몰아 4월 예정돼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한다는 각오다.

김 선수는 "진천 선수촌에서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실력을 겨루며 기량을 높여 아시안게임 선발전에도 출전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학업과 운동 모두 게을리하지 않고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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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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