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이 수탁경영하고 있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운영 주체가 대전시립미술관으로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문화재단이 2013년 12월부터 5년 간 테미예술창작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올해 12월 1일이면 수탁 기간이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시립미술관은 지난 달 시에 `테미 창작센터 활성화 운영계획안`을 제의하는 등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립미술관의 활성화 계획안은 기존의 작가 레지던시 방식을 현장 중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형 레지던시로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테미예술창작센터를 운영할 경우 입주 작가들의 전시 지원은 물론 다른 작가들과의 네트워크 연계 등에서 강점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또 대흥동 창작센터와의 연계 전시 등으로 레지던시에서 전시 활동까지 이어지는 창작 활동을 이끌 수 있다는 복안이다.

미술관은 그러면서 테미창작센터를 원도심 문화예술향유 및 체험공간, 공공미술 레지던시, 원도심 재생프로젝트 사업과의 연계, 해외 레지던시와의 작가 교류, 전시 기능 강화 등을 세부 방안으로 내놓았다.

작가 레지던시로 운영되는 테미예술창작센터는 그동안 시민들과의 소통 및 교류, 지역 작가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예술계에선 테미창작센터를 작가 외 시민, 지역 예술인들이 교감하는 원도심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단 내부에서는 테미창작센터의 성과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운영권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도 테미창작센터의 기능 확대를 고심하면서 시립미술관의 제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연말까지 지역 미술계와 미술관 등의 의견을 듣는 등 운영권을 두고 공론화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작가 레지던시로만 운영되면서 테미창작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수탁 기관 선정에 앞서 공론화할 예정"이라며 "원도심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탁기관 선정 뿐 아니라 시민 소통을 위해서도 여러 의견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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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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