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메이즈러너
메이즈러너
이 영화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 다시 미로로 들어간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메이즈러너 시리즈 완결판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지구를 뒤덮은 플레어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러너들과 이들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단체 `위키드`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어져왔다. 위키드는 `Wicked is Good(위키드는 선하다)`이라는 신조 아래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믿고 있는 단체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러너들은 위키드에 의해 기억이 지워진 채 미로에 갇혀 실험을 당했던 이들로, `위키드`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이들에게서 탈출하려 치열한 사투를 벌여왔다.

영화 전반의 미스터리 요소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졌던 위키드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러너들과 스릴 넘치는 갈등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이 영화의 말미에서는 위키드가 민호를 납치해 이어지는 러너들의 생존 사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암시했다.

영화는 볼거리 요소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트럭을 이용해 기차를 헬리콥터로 옮기는 장면은 몰입도를 높인다.

전편보다 스토리도 더 탄탄해졌다.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게 잡힌 `민호`(이기홍)를 구하기 위해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은 `위키드`의 본부가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한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을 알게 된 `토마스`와 러너들은 마지막 사투를 준비하지만, `토마스`는 친구와 인류의 운명 앞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는 `민호`를 구하고, `위키드`를 파멸시키기 위해 러너들은 그들의 본부가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한다. 이곳은 거대한 벽으로 세상과 차단된 미로 같은 도시로, 웅장한 비주얼이 시선을 압도한다. `최후의 도시`로 향하는 과정만으로 이미 스펙터클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친구와 인류의 운명을 손에 쥔 `토마스`의 딜레마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돼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이끄는 중심이다. 뉴트 역의 토마스 생스터는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화는 2시간 30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틈 없이 서사가 전개된다. 다만 영화에서 민호와 뉴트의 서사가 편집된 점은 못내 아쉽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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