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글로벌브릿지사업단이 24일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2017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김영호 배재대 총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최창원 배재대 산학협력단장, 김정현 글로벌브릿지사업단장과 프로그램 참여 학생 및 가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배재대 제공.
배재대 글로벌브릿지사업단이 24일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2017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김영호 배재대 총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최창원 배재대 산학협력단장, 김정현 글로벌브릿지사업단장과 프로그램 참여 학생 및 가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배재대 제공.
배재대 글로벌브릿지사업단 `우리나라 예체능 히든챔피언` 진행

배재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글로벌브릿지사업단(이하 사업단)이 다문화-일반 학생 간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예체능 히든 챔피언`을 키워내려는 노력이 다문화 가정 학생의 잠재능력을 일깨우고 일반 학생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도마초등학교 4학년인 길은서 학생은 지난해 배재대 글로벌브릿지사업단의 `우리나라 예체능 히든챔피언`에 지원하면서 다문화 가정 친구들과 함꼐 골프와 볼링을 배우고 공주 한옥마을에서 선조들의 정취에 빠져들기도 했다. 길은서 학생은 "친구들과 뛰어놀고 벽화도 그리면서 다른 나라 언어도 조금씩 익힌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배재대가 보유한 고등교육 역량과 시너지를 내면서 초·중학생 예체능 전파에 나섰다.

배재대 실용음악과·레저스포츠학과·미술디자인학부·가정교육과와 연계해 프로그램에 함께한 초·중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다지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른바 `캠프 에듀케이션 아카데미`로 명명된 다문화학생 진로기반 잠재능력 계발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보컬 트레이닝, 협동무대, 볼링·야구·골프, 벽화체험, 다면적 창의인성교육을 경험했다.

여기엔 배재대가 중요 가치로 여기는 지역 친화적 성격이 내재돼 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교훈처럼 타인과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녹아들게 하는 것이다. 또 지역사회 다문화가정 요구에 발맞춰 예체능을 개발하는 것도 지역대학의 역할로 작용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을 동시에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융화되도록 했다.

지난해 총 40명이 참여한 `우리나라 예체능 히든 챔피언`에 한국 학생은 8명에 불과했다. 국적별 참여 인원은 중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8명, 베트남 5명, 필리핀 4명, 몽골 3명, 캄보디아 2명, 대만 1명으로 다양하다. 초등학생 31명과 중학생 9명인 이들은 음악, 미술, 체육 등 희망하는 예체능을 배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배재대 실내 골프연습장과 인근 볼링장에서 실력을 성장시켰다. 그 결과 학생 5명이 대전시볼링협회장배 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겨울이 깊어지던 지난해 11월엔 배재대 학생 멘토와 초등학생 멘티가 충남 공주 한옥마을로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참여 학생들은 소원 종 만들기, 전통 다도체험, 한지 체험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체험했다.

프로그램을 주도한 김정현 사업단장(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은 "다문화·일반 가정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진로교육과 역량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한국에 빠르게 적응하고 일반 가정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사업이다"라고 자평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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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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