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이란 `말의 규칙`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한국어에는 한국어 문법이 있고, 영어에는 영어문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이런 의문 가져보신 적 있나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터득하여 말하는 규칙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데 왜 말의 규칙을 따로 정리했을까요?

아마 처음부터 외국인에게 알려주려고 정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국어를 제대로 익히게 하려고 문법을 정리하기 시작했겠죠. 그러다가 외국인도 그걸 배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영문법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영어를 쓰는 원어민들이 자기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빼고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어민`이 `원어민`을 위해서 만든 문법을 `비원어민`에게 가르치고 있는 셈이죠.

이것이 바로 제가 `순법`이라고 말하는 `순서의 규칙`입니다. 영어 원어민은 태어나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너무 당연한 이 부분이 사실은 영어를 능숙하게 말할 수 있었던 열쇠였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 그래서 영문법에는 잘 나오지도 않는 부분. 바로 순서의 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는 앞에서 배운 품사와 문장성분을 가지고 이 둘 간의 관계를 규명해보겠습니다.

순법이 가진 두 가지 뜻

먼저, 순법이 무슨 뜻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예상하셨듯이 영문법이 아니라 `영어 순서의 법`이라는 뜻입니다. 품사와 문장성분의 관계에 따라 문장이 점점 길어지는 데는 순서가 있고, 이러한 순서가 나오는 법칙을 정리한 것이 순법인 것입니다.

이전 칼럼에서 영어의 기본 어순은 He runs.(그는 달린다) 같은 `주어+동사` 혹은 She bought a car(그녀는 차를 샀다). 같은 `주어+동사+ 목적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is, are, am과 같은 be 동사가 붙는 `주어 + be동사` 형태까지 해서 모두 세 가지를 영어의 기본 어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세 가지 문장을 모든 문장의 기본이 된다고 해서 `기본문장`이라 부릅니다. 잘 기억하세요. 앞으로 모든 문장을 이 세 가지 기본형이 주도합니다.

1. 주어 + 동사(일반동사)

2. 주어 + 동사(일반동사) + 목적어

3. 주어 +be동사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을 느끼시지 못했나요? 네 맞습니다. Be 동사는 혼자서는 쓸 수 없습니다. 항상 뒤에 보어가 나와야 하지요.

위의 기본 문장 중 1번과 2번 문장은 앞에서 정리했으니까 3번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be동사의 근본적인 의미는 `~한 상태로 존재한다`입니다. 그래서 뒤에 항상 ~ 부분에 어떠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추가로 나옵니다. 그 설명은 반드시 명사, 형용사, 전치사로 해야 합니다.

다음 예문 보겠습니다. She is (그녀는 ~ 다)만으로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문장은 말이 되지요.

She is my friend. 그녀는 내 친구다. ▶ be동사 뒤에 명사

The car is blue. 그 차는 파란색이다. ▶ be동사 뒤에 형용사

앞에서 Be 동사 뒤에서 보어로 쓸 수 있는 것은 명사, 형용사, 전치사구라고 했습니다. 위의 예문에서는 어떤 품사가 나왔나요? 네, 바로 명사와 형용사가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글을 보고 문장을 분석하는 첫 번째 관문에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be동사가 나왔는데 뒤에 명사, 형용사, 전치사가 나오지 않으면 이렇게 문장을 보고 "be동사 뒤인데 왜 엉뚱한 게 왔지?"라는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순법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습니다.

--세종시 청담어학원, 에이프릴어학원 대표원장

<이 칼럼은 `영어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바탕으로 영문법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필자는 세종시의 영어학원인 청담어학원과 청담에이프릴어학원에서 영어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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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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