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약달러 강세,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인해 상승 기류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시가 열리고 한 시간여 만에 1% 넘게 상승하며 사상 첫 2600선을 넘어선 것. 지난 25일, 26일에 이어 2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갈아치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고공행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 달 중 2700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반기 중 최대 3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경기 호전을 기반으로 낙수효과가 발생하면서 신흥시장 경기가 활성화되고,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채권 등 안전자산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렬 KB증권 대전지점 이사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약달러 정책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주가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수직 상승까진 아니어도 다음달 중 2700포인트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형주나 소형주에서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고정율 삼성증권 대전WM2지점 팀장은 "자체 시장전망으로 봤을 때 올해 밴드(등락범위)는 상반기가 높고, 하반기가 낮아지는 `상고하저`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 3000 정도는 무난히 가지 않겠냐는 시각"이라며 "경기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의 전형적인 강세장 분위기로 가고 있으며, 미국의 유동성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수급을 호전시켜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팀장은 이어 "미국이 하반기까지 3차례 인상을 예고한데다 트럼프대통령 취임 후 약달러기조에 인프라 투자까지 선언해 전례없는 호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93포인트(1.53%)오른 927.05로 거래를 마쳐, 상승기류가 지속되고 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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