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갯벌
신안군 갯벌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서원 9곳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과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 일부를 묶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도전하는 `한국의 서원`은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으로 이뤄졌다.

`한국의 서원`은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사회였던 조선시대의 유교 건축물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고 정형성을 갖춘 건축문화를 이룩했다는 점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제시됐다.

앞서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반려` 판정을 받자 2016년 4월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이코모스는 서원의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국의 서원`이 가진 독창성과 연속유산으로서의 연계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을 노리는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아우른다. 이 갯벌들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거나 상반기 중에 지정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갯벌`은 올해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세계문화유산을 담당하는 ICOMOS와 세계자연유산을 맡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심사를 각각 받게 되며, 내년 7월쯤에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소천굴, 수월봉 응회환(수성화산 분출에 의해 높이가 50m 이하, 층 경사가 25도보다 완만한 화산체), 차귀도 응회구(수성화산 분출에 의해 높이가 50m 이상, 층 경사가 25도보다 급한 화산체) 복합체를 추가하는 `경계 소폭 변경`을 신청했다.

경계 변경 승인은 IUCN 심사를 거쳐 올해 6월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판가름난다. 위원회는 경계 변경을 승인하거나 불승인하고, 아니면 변경 규모가 `대폭`이므로 별도로 유산을 등재하도록 지시하게 된다.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양산 영축산 통도사, 영주 봉황산 부석사, 안동 천등산 봉정사, 보은 속리산 법주사, 공주 태화산 마곡사, 순천 조계산 선암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등 7개 사찰로 구성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동서원
도동서원
소수서원
소수서원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