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 실현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소통과 협력으로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제원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 실현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소통과 협력으로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제원 기자
2014년 대전의 교육 수장으로 취임한 설동호 교육감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다채로운 교육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대전 교육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결집한 결과,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잇따랐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소통과 협력으로 대전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학교 구축도 약속했다. 오는 6·13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확답을 피하면서도 현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설 교육감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대전교육의 미래를 담아봤다.

- 지난해 대전교육에 무수한 성과가 있었다.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으로 전환기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으로 놀면서 배우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했다. 대전 최초의 공립 대안교육 기관인 꿈나래교육원을 개원해 학업중단 예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한마당, 대한민국 어울림축전, 학교예술교육 박람회, 대전수학축전 등 전국 규모의 교육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에듀힐링센터의 교원·학부모 힐링 프로그램으로 교육공동체의 정신건강을 지원했으며,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교 3학년도 무상급식을 실시했고, 북부지역 특수교육 대상자의 숙원 사업인 특수학교(가칭 행복학교) 설립 추진을 본격화 하는 등 최상의 대전교육을 펼치기 위해 정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율 100%, 시·도교육청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지방교육재정 운용성과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전국 Wee센터평가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최우수(SA) 등급,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2017년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교육부 장관상, 어린이 재난안전한국훈련 행안부 장관상 등 명품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였다."

- 올해 대전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정책은 무엇인가.

"올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창의적인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 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참여의 학교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 바른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철학이 있다면.

"미래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면서 사회·경제적 변화의 규모와 범위 정도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첨단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서 그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닥치는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융합적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사람이 미래에는 꼭 필요하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 사업이 있다면.

"올해 3가지 역점과제를 두고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이다. 인문소양교육,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 예술교육,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인문, 예술, 체육 활동 중심의 체험을 통해 서로 어울리며 다듬어가는 인성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대전형 창의융합교육이다. 학교중심 신(新) 소프트웨어교육, 메이커교육 운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성장 프로젝트 등 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대전만의 미래사회 대비교육을 추진하겠다. 셋째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으로, 자유학기제 내실화 및 확대,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우리 마을 진로교육` 등 자신의 진로 탐색과 설계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과학교육 활성화에 대한 성과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

"지난해 처음 시작한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가 있다. 대전과학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노벨세대의 기초과학 다지기 프로젝트이다. 또 2015년부터 영재학교를 제외한 대전 관내 모든 고등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고교-대학 연계 R&E(Research& Education)과학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대학의 과학실험실 등 물적자원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고등학생들의 과학 연구 능력을 향상시키고 미래의 진로·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성과 과학탐구 능력을 기르고, 자신의 진로·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대전교육청만의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학생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 사업은 참여했던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국내로는 대덕연구단지 출연연 및 벤처기업, 해외는 실리콘밸리 일원과 미국명문 대학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진 과학기술과 문화 경험 통해 세계화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 기반 조성하고 국내외 과학연구단지 및 산업현장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현황과 세계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미래 진로·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사업은 3년째 운영하고 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운영 노하우와 참여 학생 및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올해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지방선거가 4개월 가량 남았다. 재선 출마 여부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교육가족과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현재의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착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매진하겠다. 기회가 되면 적당한 시기에 입장을 표명하겠다.

- 끝으로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랑스러운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든다. 지난 3년여 간의 성과는 대전교육가족 모두가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투철한 교육신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온 결과이다. 그동안 대전교육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며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였고,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대전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교육공동체 모두의 역량을 결집시켜 전국 최상위 교육청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세계를 향한 대전교육의 더 큰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과 지역 시민의 뜻을 귀 기울여 듣고 받들어 교육정책에 실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장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동안 전심전력으로 대전교육 발전을 이루어 주신 대전교육가족과 대전교육에 성원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대담=맹태훈 취재2부장 정리=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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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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