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책꽂이]

◇마음도 복제가 되나요?(이병승 글·윤태규 그림)=동화, 청소년소설, 동시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부터 우리 주변의 생생한 현실을 담은 동화까지, 속도감 있고 거침없는 서술로 묵직한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동화 여덟 편을 엮었다. 작가 특유의 건강한 유머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성장하는 작품 속 아이들을 만나며 독자들은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창비·144쪽·9800원

◇노랑-크레용의 이야기(소중애 글·그림)=요즘 사회는 서로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아이들이 처음 맺는 좋은 관계의 시작일 것이다. 이 책은 노랑이와 친구들이 노란 그림도 그리고 알록달록한 그림도 그리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는 좋은 친구 사이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친구들과 놀다 보면 가끔은 달라서 불편할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는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내 이야기도 잘 들려주어요. 그러면 친구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예요"라고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말한다. 혼자 놀기만을 또는 같이 놀기만을 고집하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는 주는 책이다. 봄봄·44쪽·1만 3000원

◇빤쓰왕과 사악한 황제(앤디 라일리 글·그림·보탬 옮김)=아홉 살 소년 에드윈은 평범한 아이가 아니다. 바로 에드윈 왕국의 임금이다. 어느 날, 에드윈 왕국의 돼지 저금통이 텅 비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초콜릿을 사느라 에드윈 왕이 용돈을 다 써 버린 것이다. 비어버린 저금통을 신하들이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해학이 마구 넘쳐나는 작품으로 직접 손으로 그린 섬세한 일러스트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빼앗고, 웃음을 피어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다. 파랑새·224쪽·1만 2000원

◇탐험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일주(사라 셰퍼드 글·그림·허서윤 옮김)=고대부터 현재에 걸쳐 땅, 산, 바다, 하늘, 심지어 우주에도 거침없이 나아갔던 대담한 탐험가들의 활약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다녀온 위대한 극지 탐험가 로알 아문센, 수년간의 탐험 후 세상을 뒤집은 진화론을 내세운 찰스 다윈, 실패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탐험가라 칭송받았던 어니스트 섀클턴, 사람보다 먼저 우주로 날아간 강아지 라이카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탐험가들부터 그 뒤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읽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정보를 자세하면서도 익살스런 그림과 위트 있는 말투로 재밌게 전달해,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머스트비·40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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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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