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군에서 발원해 진천과 청주시를 거쳐 금강으로 합류되는 미호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인근 지자체의 역할 분담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천군은 `친환경 미래도시 생거진천 건설`이라는 군정목표 아래 친환경 수질정책 추진에 노력해 왔지만 미호천의 수질은 매년 악화돼 현재 `수질오염관리지역`으로 편입됐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미호천이 수질오염관리지역으로 편입되면서 향후 각종 지역개발 사업 추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군은 미호천의 수질이 매년 악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유입지역의 수질 자체가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유입지역의 오염도는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3.8㎎/L-5.6㎎/L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진천 농다리 부근에서는 2.2㎎/L-2.7㎎/L로 개선되는 수치를 보였으나, 청주시와 인접한 여암교에 이르러서는 다시 3.2㎎/L-3.3㎎/L로 악화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진천군은 미호천 수질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미호천 상류 지역 자치단체의 하천수질의 획기적인 개선 대책 마련을 꼽았다.

또 청주시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설치된 여천보의 개량과 여천보 상류 퇴적토 준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진천지역 미호천의 시작점에서 유입되는 수질자체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며 농다리 부근에서 눈에 띄게 수질이 개선되나 종점인 여암교에 이르러서 다시 악화된 수치를 보인다"며 "향후 오염인자를 반영한 수질오염총량관리제의 합리적 운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미호천은 음성군 망이산에서 발원해 진천군에서 약 28㎞를 흘러 증평 보강천과 만나고 다시 청주시를 거쳐 금강에 합류되는 총 연장 89.2㎞의 하천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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