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문화 확산 등 과거와 다른 추이

충남도내 집단 식중독 발생이 매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외식문화 확산 등으로 연중 발생하며 과거와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23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집단 식중독 발생 횟수는 2015년 42차례, 2016년 70차례, 2017년 109차례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고온다습한 여름철인 6-8월에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 봄(3-5월)과 겨울(12-2월)에도 발생하는 등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절별로는 봄철 발생 비율이 21.3%, 여름에는 32.7%, 가을 26.0%, 겨울 20.0%였다.

편의성을 강조하는 생활패턴의 변화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식문화 확산 및 외식인구 급증 현상으로 집단 식중독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과거와 달리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학교급식 의무화에 따른 집단급식 시설 증가로 인한 집단 식중독도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 건수에 비해 환자 수가 많은 편이다.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은 높은 습도와 온도 등의 요인에 의한 병원성 대장균으로 묽은 설사나 복통, 구토,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겨울철 식중독은 대부분 수산물 섭취 등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 청결하고 위생적인 식재료 관리, 칼·도마 구분 사용 및 조리도구 소독 등 급식환경 개선을 통해 식중독 예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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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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