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콤플렉스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대형상권이 조성될 인근인 대전 서구 만년·도룡동 지역 주택과 상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대전시,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이언스 콤플렉스 기공식 이후로 해당 부지 인근 부동산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지하 4층, 지상 43층 연면적 27만 1336㎡ 규모로 조성되며, 6000억 원이상의 재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이곳에는 과학·문화체험시설과 호텔, 근린생활시설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시민을 위한 대규모 옥상정원과 광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 지역을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중부권 관광산업을 선도할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기공식에 따라 만년동 일대 부동산 가격이 아파트와 상가주택을 중심으로 꿈틀대고 있다.

만년동은 사사이언스 콤플렉스 입지부지에서 대덕대교를 사이에 두고 1㎞ 안쪽에 위치해 있어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혔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KB부동산이 발표한 만년동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3.3㎡ 기준 지난해 8월 782만 원이었지만 이달 15일 805만 원으로 2.9% 올랐다.

강변·상아·초원 아파트의 이달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500만-1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도룡동의 경우 준공입지와 가장 가까운 스마트시티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전용면적 84.995㎡ 기준 5억 500만 원이었던 매매가가 5억 5000만 원으로 4000만 원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만년동은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가격의 변화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착공되면서 가격변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도룡동과 만년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를 문의하는 손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만년동은 아파트 호재와 함께 상가주택 수요 역시 눈에 띈다. 5억 5000만 원대를 호가하던 상가주택이 최근에는 6억 6000만-7억 원까지 오르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

또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가주택을 매입해 다가구 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려는 주택건설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백화점이 들어와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20-30대 젊은층 거주자가 많아지면 인근 다가구, 다중주택을 포함해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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