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펫사료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반려동물을 500만 여 마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이 369만 마리, 반려묘는 149만 마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기혼과 4인 이상 가구 비중이 높은 반면 반려묘를 키우는 가구는 30대와 싱글 및 1인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가구 내 반려견 수는 1.4마리로 10여 년 전에 비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반려견의 품종 별 보유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은 몰티즈로 2016년 기준 22%이고 푸들, 시츄, 믹스견, 요크셔테리어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반려묘는 코리안 숏헤어가 41%로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로 페르시안, 러시안 블루, 샴 순이라고 한다. 건강에 대한 염려로는 반려견은 구강. 치아 관리, 피부건강 관리, 노령에 따른 질환, 귀 청결 유지 및 관리, 다리와 엉덩이 관련 관절 질환에 대한 염려 순이었다. 반려묘는 구강. 치아 관리, 털 청결 유지 및 관리, 비만, 피부건강 관리, 노령에 따른 질환에 대한 염려 순이었다. 2017년 기준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를 여러 조사기관 별로 살펴보면 28.1%에서 30.9%까지 나와 2015년에 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소요되는 비용(사료비, 미용비용, 동물병원 진료비 등)은 `월평균 10만 원 미만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70.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10만-30만 원 미만(26.3%), 30만-50만 원 미만(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르는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의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처리하겠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거지·야산에 매립하겠다`(24%), `동물병원을 통해 처리하겠다`(1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로는 3명 중 1명꼴로 `동물이 좋아서`이고 `가족이 좋아서, 아이가 졸라서`, `또 하나의 친구 가족이 갖고 싶어서`, `자녀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서`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 상 어려운 점으로는 `여행 가기가 힘들어서`가 44%로 가장 큰 이유였으며 `배설물, 털 관리가 번거로워서`, `비용이 많이 들어서`, `외출하기가 어려워서`, `건강상 문제 발생 시 대처가 힘들어`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은 `카페 등 같이 갈 수 있는 공간`,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시설`, 호텔. 놀이방 등 부재 시 돌봄 장소`,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시설`, `동물병원`등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인구 2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의식 수준을 갖춘 국가는 펫티켓(펫+에티켓 합성어)을 지키는 문화가 일상적이다. 우리나라는 올바른 펫티켓 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 보호자의 책임 의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비 반려인의 반려동물에 대한 불편함과 혐오감을 완화하는데 부단한 노력과 많은 홍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김정완 퍼피동물병원 원장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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