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북부지역에 들어설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19일 북부지역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립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덕구에서 도시계획 시설결정 변경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경우 도시계획 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된다. 올해 설계를 거친 후 내년부터 건축 공사를 착공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계획이다. 이후 2020년 12월에는 공사가 완료되고, 2021년 3월에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2-3월에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주민설명회, 주민간담회, 행정예고 등을 실시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용호동 마을회관에서 용호동 주민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특수학교 설립계획,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수학교가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융화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특수학교는 오는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대전 대덕구 용호동 55번지(구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 부지에 317억 원을 들여 34학급 208명 규모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재정 확보와 중앙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지난해 4월에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결과 `적정` 통보를 받았다. 설립예산 중 73%인 232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설립 예정지(대덕구 용호동 55번지 일원)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특수학교 신축이 가능하게 됐다.

정종관 시교육청 행정과장은 "대전시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행복학교 설립이 차질없이 진행됐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행복학교를 만드는 데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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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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