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당진시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어기구 국회의원과 당진시가 당진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연륙교 즉 신평-내항간 항만진입도로 건설에 필요한 기본설계비 10억원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연륙교는 총사업비 2235억원을 투입해 당진시 신평면에서 당진항 내항 서부두 총 3.1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환황해권 지역의 대중국수출의 전진기지인 당진·평택항의 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특히 평택시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평택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신평·내항간 연륙교 건설이 경계분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당진시와 평택시 양 지자체의 갈등과 대립만 격화시킬 뿐 실효성이 없다며 지역정치권과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결코 옳지 않다.

연륙교 건설 사업은 이미 2015년 해수부의 검토를 거쳐 1순위 사업으로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심사에 올라갔었다.

기재부는 연륙교 건설사업을 예타대상 사업에서 제외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취지가 아니며 사업주체인 당진, 평택 양 지자체간의 이해가 다르기에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양 지자체의 이견을 먼저 조정한 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진·평택항의 물동량 증가와 서해대교 대체도로 확보, 물류이송거리 절약 등 당진·평택항 연륙교 건설사업의 타당성은 입증됐지만 당진과 평택의 갈등 때문에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 3일에 발생한 서해대교 화재 때에는 서해대교의 교통이 통제 되면서 이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하면서 연륙교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기도 했다.

연륙교 건설은 현재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이 1보다 높으면 연륙교의 필요성이 확실해 지는 만큼 이웃 도시 평택시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 상황에서 당진시의 노력과 희망을 정치적 논리라고 폄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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