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목사(왼쪽 네 번재)가 최근 방글라데시 웃따라 경찰서를 방문해 업무용 승합차를 기증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대전성결교회 제공
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목사(왼쪽 네 번재)가 최근 방글라데시 웃따라 경찰서를 방문해 업무용 승합차를 기증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대전성결교회 제공
대전지역의 한 교회가 방글라데시에 구호품 등을 전달하며 우호를 다지고 있어 화제다.

허상봉 동대전성결교회 목사는 최근 방글라데시 다카와 웃따라 지역에 담요와 승합차를 기증하며 한인 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허 목사는 18일 방글라데시 다카 북쪽 뚜락 지역에 도착, 이곳 경찰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담요 500장을 전달했다. 이는 허 목사가 최근 갑자기 기온이 낮아져 주민 20여 명이 동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 목사는 지난 17일에 웃따라 경찰서에 업무용 승합차도 기증했다. 지난 해 11월 빈민구호사업을 위해 방글라데시 까말빠라를 방문해 빈민가정에 쌀 1000포를 전달했던 던 허 목사는 당시 이동에 도움을 줬던 경찰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업무용 승합차를 마련했다. 허 목사는 경찰업무용 차량이 노후화됐음에도 교체하지 못하는 사정을 알고 교인들의 후원으로 이번 방문에서 현지에서 승합차를 구입해 전달했다. 웃따라 경찰서장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현지 한인들에 대한 관심을 더 갖고 보살피겠다고 답했다.

허 목사는 "빈민구호사업 등으로 방글라데시를 찾을 때마다 경찰이 경비를 해준 데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민간인 뿐 아니라 정부기관 지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업무용 차량을 구입해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목사는 이어 "이런 민간 영역에서 우호를 다지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대한 방글라데시 정부의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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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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