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도 내 주거용·상업용 건축물의 허가 건수는 줄어든 반면, 농수산용 건축물의 허가율은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거용·상업용 건축물이 하락세를 보인 점, 무허가 축사 적법화가 이뤄지며 농수산용 건축물 허가율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 등이 영항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건축허가 건수는 1만 5214건에 면적은 913만 4174㎡, 착공 건수는 1만 2523건에 면적 787만 2778㎡로 집계됐다.

건축 허가의 경우 주거용은 7695건(280만 8817㎡)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9%, 면적은 19%가 각각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물은 3996건(177만 8135㎡)이었으며 전년도 대비 건수는 4%, 면적은 20%가 감소했다.

반면 농수산용 건축허가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정책 추진으로 허가건수가 큰 폭으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용 건축허가 건수는 축사 양성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398건(149만 8473㎡)이 추진돼 전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업용 건축물은 904건(186만 9577㎡)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장의 대형화 덕분에 면적은 22% 증가했다.

건축물 착공의 경우 주거용은 238만 2787㎡로 전년 대비 6%, 상업용은 149만 6598㎡로 19%가 각각 감소했다. 농수산용은 114만 6927㎡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공업용은 건수는 감소하고 면적은 6만 5046㎡로 30%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덕분에 금산군, 부여군, 홍성군의 농수산용 건축 허가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던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서북부 지역의 경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주거용 및 상업용 건축물의 허가가 감소하며 개발의 완급조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경기침체에 앞서 건축경기가 하락하는 흐름이 전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주거용 및 상업용 건축허가 감소세는 타 시도 역시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경제침체 시 나타나는 선행흐름으로 건축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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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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