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 등 대기업상권 정보가 치중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통시장 조사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 1회 1370여곳의 판매점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참가격 포털에 소상공인 보호와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판매점 조사비율`을 2020년까지 확대한다.

참가격은 주요 생필품 가격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구매선택과 업체간 가격경쟁을 통한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조사방법은 직접조사방식과 업체입력으로 나뉘며 직접조사는 전통시장 35곳, 업체입력은 대형마트, 백화점, SSM, 편의점 1343곳에서 155개 품목 가격을 취합 중이다.

문제는 전통시장 조사 판매점 확대에 있어 참가격 특성상 가공품과 일반 공산품 중심의 가격비교가 이뤄져 신선식품 위주인 전통시장 가격정보 취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이다.

소비자원 측은 전통시장 가격을 조사하기 위해선 동의가 필요하지만 시장상인회를 비롯한 상인들이 정보제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에 따라 소비자원은 전통시장 조사확대를 위해 필요한 직접조사 예산, 시장 상인회 협조를 거쳐 소비자에게 올바른 가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조사범위도 기존 35곳에서 올해 45곳, 2019년 55곳, 2020년 65곳 등 연간 10곳씩 증가시킬 예정이다.

권재익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 기조에 맞춰 소비자원 참가격 포털 전통시장 비중 확대를 앞으로 사업계획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전통시장 상품이 저렴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격비교에 있어서도 더 많은 관심과 조사를 벌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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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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