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장애인 전용 목욕탕의 이용여건이 미흡하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뼘인권행동과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충남중증장애인자립센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베리어 프리` 네트워크는 "천안시장애인전용목욕탕이 `장애인 전용`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다"며 17일 개선을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장애인전용목욕탕이 수요일 남성, 목요일 여성만 이용 가능하고 7-8월은 그나마 문을 닫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장애인전용목욕탕이 휠체어 이용 장애인 뿐 아니라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 당사자조차 안전과 편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점자블럭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 표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네트워크는 "장애인전용목욕탕을 최중증장애인이 이용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이용 시기 확대와 관리인력 배치"도 요구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상이군경분들 이용으로 일주일에 이틀만 장애인 전용목욕탕으로 운영 중"이라며 "관리인력은 배치됐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천안시남부장애인복지관에 남여 구분한 장애인전용목욕탕이 신설되면 불편을 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시는 천안시 봉명동 천안시상이군경회 건물 1층을 임대해 2016년 3월부터 장애인전용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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