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격차를 벌이고 있다.

대전과 세종지역은 호조를 보인 반면 충남과 충북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전국의 분양경기는 81.5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4.2포인트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연구원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그 아래면 반대를 뜻한다.

이달 대전의 HSSI는 82.8로 지난달 대비 9.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세종 역시 기준선 100을 회복하면서 분양경기 호조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2월 분양경기전망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와 1월말 신DTI 시행이전에 분양사업을 추진하려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며 "1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세종이 기준선(100)을 회복하고 2월 평창올림픽 특수로 지역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강원도가 90선, 광역시 중심으로 80선을 회복하면서 전국 분양시장경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달 충남과 충북은 수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은 지난달보다 6.7포인트 상승한 66.7, 충북은 18.7포인트 올라 73.9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충북과 전남, 경남 일부 지역도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해 지난달 보다 분양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도지역은 60-70선을 유지하고 있어 개선에 한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월 분양시장경기 개선흐름에도 불구하고 충남은 지난 10월 이후 6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분양사업경기가 계속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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