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과 문학계를 이끌어 갈 문인들의 등용문인 제28회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다.

대전일보는 16일 오후 2시 본사 1층 회의실에서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과 박진용 대전문학관장, 임우기 문학평론가, 이정록·박미라·전주호·노원호·김응 시인, 윤대녕 소설가, 김정숙 충남대 교수, 소중애·김서정 동화작가, 김해미 대일문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충청지역 문인과 수상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남 사장은 식사에서 "대전일보 신춘문예 작품을 담은 올해 신년호를 즐겁게 제작할 수 있었다"며 "신춘문예를 계기로 작가로서 마음을 다잡고, 준비기간동안 열의를 다하고, 다듬은 결과가 작가로서 첫 성과가 된다면 존재 의의는 충분하다. 앞으로 한국 문단을 이끌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임우기 문학평론가는 "올해는 지난 해 대비 신춘문예 접수·응모자가 25% 많아질 정도로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대한 작가들의 관심이 고조돼있다"며 "작가는 이론 등 제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성·독창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진용 대전문학관장은 "대전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이 지역성을 뛰어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당선자들도 활발한 활동으로 세계적 작가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미 대일문인협회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작가가 많이 와서 흐뭇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모든 것을 견뎌 내 탄탄한 재목이 될 때까지, 이제껏 해 온 것처럼 계속 열심히 기량을 닦아 각자의 분야에서 우뚝 서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상은 시, 단편소설, 동시, 동화 등 4개 부문에서 이뤄졌으며 시 부문에서는 `악어떼`의 원보람(30·대전) 씨가, 단편소설 부문은 `애도의 방식`의 김수영(60·서울) 씨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동시 부문에서는 황인선(27·충남 서산) 씨가 `캉캉`으로, 동화부문에서는 김진선(35·충남 서산) 씨가 `노랑이와 할매`로 수상했다. 단편소설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시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 동시·동화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각각 주어졌다.

대전일보 신춘문예 수상자 중 최근 5년간 창작집을 한 권 이상 발간하는 등 가장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대일문학상`에는 전주호 시인이 수상했다.

전주호 시인은 2002년 제18회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학습지 공장의 민자`로 당선된 이후 `스토리가 있는 시` 라는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 시집 `슬픔과 눈 맞추다`를 내며 꾸준한 시작활동으로 대전일보 신춘문예의 위상을 높이고 `대일문학`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