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리홀아트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시회에서 유홍준(왼쪽) 명지대 석좌교수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지난 15일 서울 리홀아트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시회에서 유홍준(왼쪽) 명지대 석좌교수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자신이 연구와 집필을 위해 수집한 조선백자 100여 점을 충남도에 기증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리홀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유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 방문, 유 교수와 만나 유물 기증에 합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유 교수에게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지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증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그동안 국내·외 유명인의 서화·탁본 등 미술작품 265점과 휴휴당 문고 3500권 등을 부여군에 기증했다.

안 지사는 "조선백자는 절제와 순수라는 민족정서가 반영된 우리 민족의 뿌리로, 의미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며 "유 교수께서 기증한다면 지역문화 역량으로 잘 관리하고 대접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교수는 흔쾌히 기증의사를 밝히고 "조선백자가 가진 따뜻한 친숙감과 사랑스러운 정겨움을 민족의 자산으로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백자 100여 점은 조선시대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백자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백자병·백자소호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기증이 결정된 백자는 오는 4월 부여문화관 전시실에서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이후 부여군에 기증될 예정이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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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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