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부성2동 행정복지센터가 늘어나는 주민 수에 비해 청사가 비좁아 신축이 시급하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부성2동은 2013년 10월 부성동에서 분동됐다. 부성2동은 분동 이후 두정동 1040번지 태영빌딩 1, 2층을 임대해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각각 면적은 행정복지센터 629.3㎡, 주민자치센터 447.9㎡ 등 연면적 총 1077.2㎡이다. 인구 4만 5000여 명의 부성2동에 속한 두정동과 차암동은 원룸촌이 형성돼 인구 전·출입이 잦아 전입신고가 많다. 실제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민원처리에서 지난해 11월 30개 천안시 읍·면·동 중 최다건수를 기록했다. 출생신고 처리도 천안시 읍·면·동 1위를 보였다.

부성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창구민원 총 13만 9608건을 처리했다. 천안시 읍·면·동 중 2위 규모일 만큼 창구민원이 많지만 청사 여건은 낙후됐다. 민원처리 대기시간은 20분 이상 소요되지만 민원인 대기공간은 21.6㎡(6.5평)에 불과하다. 대기공간 혼잡으로 민원인들 불만이 가중되고 공무원들 업무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불당동을 비롯해 천안의 2010년 이후 신축되거나 신축예정인 다른 행정복지센터의 연면적은 평균 2000-3000㎡로 주민자치센터는 물론 작은 도서관 및 건강복지센터를 운영, 주민에게 다양한 행정·문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 소통 및 쉼터 역할도 수행하지만 부성2동은 공간난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성2동 주민 김모씨는 "전입신고 하러 왔다가 공간이 비좁아 대기하는 동안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옥 부성2동장은 "차암동과 성성동이 천안 경제성장의 주축을 이루며 부성2동은 앞으로 지속적인 행정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고질적인 공간난으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역부족인만큼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의 이전 및 신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안시 관계자는 "신부동 법원 자리에 조성하는 정부복합청사에 두정동의 천안고용노동지청이 이전하면 그곳을 부성2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완주 국회의원실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천안고용노동지청 이전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조만간 장관 면담 일정도 가져 지역의 이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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