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고입

◇자사고,외고, 국제고 후기선발로…외고,국제고 내신은 성취평가만 반영

올해 고교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자사고·외고·국제고` 후기선발 전환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을 통해 그동안 전기모집을 실시하던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모집시기를 후기모집으로 전환하면서 이들 고교의 학생 우선 선발이 불가능해졌고 또 입시일정도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하도록 됐다.

고등학교는 통상 모집시기에 따라 전기고와 후기고로 나뉜다. 전기모집 학교는 설립목적에 특수성을 갖는 학교들이어서 학교가 학생 선발의 기준과 자율권을 갖고있다. 전기모집 학교는 △영재학교 △특목고 △자율형고(자사고) △특성화고 등이 있다. 전기모집 학교는 계열에 무관하게 1개 학교만 지원이 가능하다. (단, 영재학교는 예외)또 대부분 전기모집 학교는 9월부터 원서를 접수한다.전기 모집이 탈락한 학생들을 포함해 전기 모집에 지원하지 않은 학생들은 12월 중 일반고 후기 신입생 선발에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은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에 지원해 탈락하더라도 여타 학생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행령 개정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학생 선발을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탈락자들의 거취 문제다. 자사고나 외고에 지원했다 떨어질 경우 고입 재수생이 되어 다음해 고입에 재도전하거나 자신이 희망하지 않는 일반고에 배정되거나 집에서 먼 고교에 배정될 수도 있어서다.

고입재수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교육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불합격한 학생이 후기 모집에서 미달된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일반고 추가 배정 기회를 주는 등의 구제 방법을 찾고있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2019학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외고·국제고 입시부터 `영어내신` 반영도 달라진다. 전국의 외고·국제고 영어내신성적 반영은 모두 성취평가제로 전환된다. 그동안은 중학교 2학년까지 성적만 성취평가제로 반영하고 3학년 성적은 상대평가인 9등급제로 산출해왔다. 성취평가제는 성취 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판단해 절대평가하는 방식인 반면 9등급제는 비교집단 내에서 상대적인 서열을 매기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교과성적과 출결감점만으로 서류및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해야 하는 1단계의 변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2019 대입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전체 대학 기준으로 모집 정원의 24.3%를 선발한다. 주요 11개 대학만 기준으로 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비율은 45.6%로 늘어난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전체 모집 정원 기준 2명 중 1명은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상위권 대학 지원자의 경우 대부분 우수한 교과 내신 성적을 갖춰 교과 성적 외에도 비교과활동이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잠재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 전형이 선호된다. 교과 전형은 모집 정원의 5.7%로 논술 전형 14.9% 보다 적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전체 인원을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고,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도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은 교과 전형 없이 종합 전형만 활용한다.

◇수시 강세 속 학교장 추천전형 증가

최근 대학입시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이 점차 늘고 있다.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 주요 대학 기준 총 7개 대학이다. 서울대(지역균형선발), 고려대(학교추천Ⅰ,Ⅱ), 중앙대(학교장추천), 경희대(고교연계), 이화여대(고교추천),건국대(KU학교추천),동국대(학교장추천인재) 등이다. 전체 모집인원도 4411명에 달한다.

지난 2016학년도까지 서울대(지역균형선발),고려대(학교장추천), 이화여대(고교추천)에 국한됐던 학교장추천전형은 2018학년도에는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등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까지 확대되어 전년 대비 선발인원이 1580명 늘었다. 2019학년도에도 중앙대가 추가로 합류했다. 기존의 학교장추천전형은 내신이 높은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주어져 `그들만의 리그`였다면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까지 확대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을 보유한 학생이라면 성실한 생활태도와 다양한 비교과 활동 이력을 무기로 삼아 적극적인 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 이화여대와 중앙대 학교장추천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며, 그 외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 해당한다. 건국대, 국민대,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는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소장은 "학교장추천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인 만큼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을 중심으로 학교장추천전형 모집대학과 선발인원 확대는 물론 지원자격 확대로 문호가 넓어진 만큼 높은 수준의 내신을 가지지 않은 비(非)전교권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3개 대학서 논술 전형 시행

2019학년도에는 성신여대, 한국기술교대가 논술 전형을 신설, 2개 대학이 늘어난 33개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시행한다. 전체 모집 인원도 190명 늘어, 1만3310명을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학생부종합 다음으로 선발 인원이 많아 놓칠 수 없는 전형이다. 주요 11개 대학 중 고려대, 서울대를 제외하고 모두 논술 전형을 시행한다.

성균관대(895명)가 선발인원이 가장 많고,중앙대(886명),경희대(770명),이화여대(670명),연세대(643명),한국외대(546명), 한양대(378명), 서강대(346명), 서울시립대(154명) 순이다. 연세대는 교과 성적 반영을 없애고, 논술100%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2018학년도까지 학교장 추천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었던 자격제한을, 2019학년도 폐지해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의대 선발인원 증가 11개 의대 정원 324명 늘어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의대 모집 정원 증가도 영향력 있는 변수다.

올해는 의전원에서 의대 전환으로 의대 신입학 정원이 늘어나는 마지막 해로 가천대,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등 11개 대학에서 324명이 늘어난다. 전체 의대 선발인원은 37개 대학에서 2855명이다. 의대 역시 수시 모집 중심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62.9%인 1796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이 가장 많고, 교과, 논술 순이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3개 영역 1등급 수준의 높은 최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의대 목표 지원자라면 수시에서도 수능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 학생부 전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내신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학생부 전형 지원을 포기하기 보다는 2학년 2학기 교과 내신까지는 최선을 다해본 뒤성적에 맞춘 전략을 세워도 늦지 않다."며 "비교과 역시 무조건 많은 활동보다는 지원학과의 전공적합성과 맞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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