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정시 지원결과 분석

2018학년도 정시 지원 마감 결과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전년도 4.07대1이던 경쟁률이 4.36대1로, 고려대는 전년도 4.03대1에서 5.36대1로 높아졌다. 연세대는 4.83대1에서 5.33대1, 서강대는 5.18대1에서 6.16대1로 성균관대는 5.53대1에서 6.42대 1로 모두 증가했다.

주요대학의 경쟁률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쉬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상위권 학생 숫자가 예년에 비해 많아진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대학의 경쟁률 발표를 보고 원서접수 마감 시간에 임박해 소나기 지원 양상을 보였다.

실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원서접수 마감 몇 시간 전까지 비교적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다가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학과보다는 대학을 보고 지원하는 경향도 여전했다. 전년도에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상승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교대, 임용대란 불구 경쟁률 소폭 상승

2018학년도 교육대 원서접수 마감결과 1872명 모집에 5007명이 지원하여 평균 2.6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2.44대1)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경인교대가 2.67대1로 전년도 1.21대1에 비해 큰 폭의 지원율 상승이 있었다. 이는 모집인원 감소와 함께 전년도 지원율이 낮았던 것에 대한 반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교대도 지원율이 1.35%p 상승한 3.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율이 하락한 교대는 청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이다. 전년도 타 교대에 비해 지원율이 높았던 청주교대와 춘천교대의 경우 정시모집인원 감소추세에도 올해 선발인원을 증가시켰는데 전년도 지원율이 높았던 것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초등교육과를 선발하는 한국교원대(11.78)와 제주대(29.38)의 경우도 경쟁률은 높아졌다. 두 학교의 경쟁률 상승요인은 모집인원 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교원대의 경우 지원율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가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정시 미선발인원을 흡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시 의대 지원자 작년보다 1287명 감소

2018 의대 정시 원서 접수 마감 결과, 1050명 모집에 7303명이 지원 6.9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1135명 모집에 8590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모집인원도 85명이 줄고, 지원자 수 역시 1287명이 줄었다.

군별 경쟁률은, 가군 17개 대학, 504명 모집에 2397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4.76대1을 보였다. 가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경희대로 23명 모집에 191명이 지원, 8.30대1을 나타냈다. 이어 충북대 8.19대1, 조선대 6.89대1, 건양대 6.22대1 순이었다. 반면 서울대 의대는 30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 경쟁률 3.37대1로 일반전형 기준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나군 11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82대1이었다. 을지대가 20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 6.70대1로 가장 높았다.

다군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16.13대1이었다. 모집 대학 수가 적어 가·나 군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1068명이 줄어, 의대 정시 지원자 감소가 대부분 다군 에 몰렸다. 인하대가 11명 모집에 244명이 지원 22.1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아주대 19대1, 순천향대 18.36대1순이었다.

의대 합격자 발표일은 중앙대 1월 17일(수), 이화여대 1월 29일(월), 서울대 1월 30일(화), 연세대 2월 2일(금) 등으로 2월 6일(화)까지 대학별 최초 합격자를 발표 후, 2월 20일(화)까지 충원 합격자를 모집하게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교대의 경우 임용대란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상승 했는데 이는 모집인원 감소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일부 교대 등에서 나타났듯 수시이월인원 증가로 인해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전략적인 소신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의대의 경우 정시 정원 감소와 다군 서남대, 제주대 미선발로 모집 대학도 줄어든 것이 지원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최상위권 학생간 성적 차이가 거의 없어 의대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상향 지원하는 수험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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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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