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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왕' 못하면 '노비' 신분 나눈 황당한 교실

2018-01-14기사 편집 2018-01-14 15:48:51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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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생활 규정 차원서 운영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신분제' 학급 운영이 논란이다.

14일 A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께 5학년 담임인 B 교사가 생활규정차원에서 운영한 신분제 학급 운영 방식에 대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경찰과 함께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뒤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아동 정서 학대에 해당한다"는 소견을 통보했다.

해당교사는 칠판 오른쪽 환경판에 '오늘 나의 신분은?'이라는 제목으로 5칸에 위로부터 각각 왕, 귀족, 중인, 평민, 노비 캐릭터를 설치해 해당 칸에 한복 캐릭터의 학생 얼굴 사진을 탈부착했다.

학교 조사 결과 학생 대부분 왕 칸에 있었고 귀족이나 중인 칸으로 신분이 떨어져도 오래지 않아 다시 위 칸으로 올렸다. 지난 5월 공개수업 때 이를 문제 삼은 학부모는 없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학생들은 "선생님이 착하고 친절해요" "나쁘게 안 해요" 등 반응을 보였지만 B 교사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 대응도 그렇고 경력이 4년 차로 짧아 학급 운영의 통찰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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