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2세대 중고차 매매단지`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디오토몰(D-AUTO MALL)은 사업자금 확보 이후 첫 삽을 뜨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반면, 한국오토트레이드센터는 계약 이후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14일 대전도시공사, 대전중고차업계 등에 따르면 디오토몰은 최근 유성구 복용동 영보화학 옛 공장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건립절차에 돌입했다. 디오토몰은 지난해 말 한 증권회사로부터 수백억원대의 사업자금을 확보,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사업시행사는 대전자동차매매협동조합, ㈜트리플힐스 공동이며 영진종합건설이 시공한다. 디오토몰은 지상 1층, 지상 6층, 연면적 8만7533㎡규모로 세워지며 트리플힐스는 완공 시기를 2019년 7월 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승호 대전자동차매매협동조합장은 "디오토몰은 대전이 중부권 중고차 시장의 메카로 부상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 중고차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시설까지 더해져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한 만큼 완공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 동구 구도동의 남대전물류단지에 들어설 중고차매매단지인 한국오토트레이드센터는 진척이 더뎌지고 있다. 당초 지난해 3월 부지매입자인 대전자동차유통단지㈜가 매입 절차를 밟으면서 계약금 10억원을 내걸었지만 이후 잔금(중도금)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중도금은 1차 당 22억원으로 4차에 걸쳐 납부해야 하는데 1차 중도금 납부기한인 지난해 8월을 이미 넘겼고, 2차 중도금 납부기한은 이달말까지로 현재까지 잔금납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전자동차유통단지㈜가 납부해야 할 잔금규모는 210억원이다.

중도금 납부가 6개월 이상 연체되면 계약해제절차에 돌입할 수 있으며 기한은 다음달 말일까지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1월 같은 중고차매매단지를 조성하려 했던 대전오토파크가 부지매입비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해지가 된 바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계약금 납부 이후 1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했고 이달 말까지 2차 중도금 납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달 말일까지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게 되면 계약해제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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