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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화봉 팔아요"…올림픽 먹칠 중고판매

2018-01-14기사 편집 2018-01-14 15:32:42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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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중고거래 사이트 성화봉 판매글.
평창올림픽성화봉송에 사용된 성화봉과 유니폼 등이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버젓히 거래되고 있어 평창올림픽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14일 중고거래가 가장 활발한 카페에서 '평창 성화'라는 키워드를 입력하자 수십 건의 글들이 게재돼 있었다. 이미 상당수의 상품이 판매가 완료됐고, 꾸준히 중고거래 게시글이 올라오는 만큼 올림픽 시작전까지 거래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화봉송 임무를 끝낸 성화 봉송주자에게만 성화봉을 50만 원에 기념소장품으로 판매하고, 성화주자들의 유니폼인 패딩 상·하의, 가방, 모자는 성화주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후원사는 주자들에게 성화봉송 주자용 패키지(기념품)를 제작해줬다.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 행사는 다음달 9일까지 101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봉송단은 남·북한 7500만 인구를 상징하는 주주자 7500명, 지원주자 20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자에게만 성화봉 구매의 특권이 주어진다.

문제는 이런 기념품들이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위에서 주자에게 50만 원에 판매한 성화봉의 경우 55-70만 원으로 수 만에서 수 십 만 원의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또 성화주자들이 입거나 착용했던 유니폼은 7-12만 원, 올림픽 후원사가 주자에게 전달한 이름이 새겨진 음료, 응원도구, 각종 기념품 등도 1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특정지역에 오면 대리로 구매해주겠다는 글까지 올라와 올림픽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대전 지역의 성화 봉송 주자로 뛴 A씨는 "대전에서도 일부 주자들이 성화를 판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판매를 하는 것이야 본인의 판단이겠지만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에 성화 등을 판매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며 "성화 봉송주자에게만 주어진 특권이고 평생에 다시 못 올 순간을 함께한 만큼 판매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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