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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학습 이야기] 카이로스와 새해 목표

2018-01-12기사 편집 2018-01-12 0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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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새롭게 시작된 한 해이지만 누군가는 희망차게, 누군가는 두려움과 염려가운데 출발했을 것이다. 객관적인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주관이 경험하는 시간은 각자가 다 다르다. 그리이스어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두 가지 말이 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다. '크로노스'는 과거 현재 미래로 흘러가는 숫자로 표시 가능한 연속해서 흘러가는 객관적 시간을 말한다. 반면 '카이로스'는 인간의 목적의식이 개입된 주관적 시간이다. '적시적소, 적절한 때'를 의미한다. 각자 삶의 질은 카이로스가 결정한다.

사람은 시간의 흐름을 바탕으로 감각하고 지각하고 기억하고 행동한다. 그것이 일상이다. 감각을 통해 입력된 내용들은 선택적주의가 없으면 흘러가버리고 만다. 나와는 관계가 없는 대상들이 되고 만다. 감각내용들 중에 주의(attention)를 주는 것이 지각되고 새롭고 흥미있는 내용에 집중하게 되어 작업기억이 작동한다. 그것이 반복되면 장기기억이 된다. 선택적 주의력은 목표의식이 있을 때 가장 선명해진다. 목표의식과 주의력, 작업기억은 배외측 전전두엽의 기능이다.

흔히 전두엽의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나타내는 증상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른다. 이 아이들은 선택적 주의력과 작업기억이 약하기 때문에 어떠한 내용에 의식적으로 초점 맞추는 능력이 부족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주변자극에 끌려간다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삶의 질은 시간의 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전두엽의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주의력, 집중력, 목표의식이 없으면 감각자극은 이내 흩어지고 만다. 시간이 마냥 흘러가는 것이다. 시간을 수동적으로 보내느냐 능동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삶의 주도성을 결정한다.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풍성한 데 뒷머리는 대머리라고 한다. 기회는 미리 준비해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시간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목표의식이 중요하다. 그래야 감각내용에 방향을 정하고 주의를 집중해 실행할 수 있다. 목표의식은 삶이라는 그릇의 바닥과도 같다. 카이로스의 때는 그냥오지 않는다. 삶은 시간과 깨어있는 행동이 함께 만들어간다. 일이 없이는 사명이 없이는 삶이라는 그릇은 빈그릇이다. 목표 없이 시작하면 한 해가 또 흘러가고 말 것이다. 다시 한 번 새해의 목표를 점검해 보아야겠다. 이상열 두뇌학습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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