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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로또복권

2018-01-12기사 편집 2018-01-12 0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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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로또복권 판매점은 특히, 매주 토요일 저녁 추첨 시간이 임박하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이 로또복권 판매점 앞은 왕복 4차선으로 평소 비교적 교통흐름이 수월한 도로지만 이 시간대만 되면 로또복권 판매점으로 진출·입하기 위한 차량이 뒤엉켜 위험천만하다.

수 십 미터씩 줄지어선 차량을 유도하기 위한 안전지시봉을 든 차량 안내원까지 있다.

이 로또복권 판매점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연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내걸은 현수막에는 1등 당첨만 10번에 가깝고, 2등은 부지기수다.

많이 팔면 그 만큼 당첨 확률도 높아지는 게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소위 명당자리는 따로 있나 보다.

이처럼 1등이 많이 나왔다는 전국의 로또명당점은 '배 부르고 등 따신 삶'을 꿈꾸는 이들로 문전성시다.

열심히 살아도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일 수 있다.

지난해 로또복권은 하루 평균 104억 원이 팔려 2003년 105억 원 이후 두 번째로 많았고, 하루 평균 판매액이 100억 원을 넘긴 것도 14년만이라 한다.

복권 수탁 사업자인 나눔로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약 3조 7948여억 원(추첨일 기준)으로 추산, 기본인 1000원으로 나누면 37억 9480여만 장이다.

통계청 추정 우리 국민 5144만 명으로 나눠보면 1명당 로또를 74장씩 산 셈이다.

정부는 로또복권 판매점이 지난해 635개 더 늘어나 판매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복권이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불황형 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저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짊어진 현실의 삶 무게를 벗어 던지려는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아마도 풍선과 함께 날려 보낸 소원지에 '로또 1등 당첨'을 바라는 이들도 어지간히 있었을 것이다.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위정자들이 표를 모으는 포퓰리즘이 아닌 똑바른 정치로 로또복권에 의지 하는 이들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계교 서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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