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롭게 `별`을 단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수여 대상자는 육군 41명, 해군 7명, 공군 8명이며, 이중 육군 소속 여군과 해병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서 "삼정검은 육·해·공군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 등 세가지 정신을 반드시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장군이 돼 우리 군을 잘 이끌고 우리 안보를 책임져야 되는 엄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군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삼정검은 애초 삼정도(三精刀)로 불렸는데, 1983년 처음 제작돼 1985년까지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직위자 또는 기관장에게만 수여했다. 1986년부터 전 장성에게 수여됐고, 1987년부터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도를 수여하는 전통이 자리 잡았다. 그러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전통검의 형태를 고려해 삼정도를 개선할 것을 지시하자 `삼정`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살리되, 전통 사인검(四寅劍)을 본따 외날의 도(刀) 형태에서 양날의 검(劍) 형태로 변경된 것이다.

삼정검의 칼날 앞면에는 현 대통령의 자필서명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전날 전 장졸들 앞에서 역설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칼날 뒷면에는 `건강정 곤원령 일월상 강단형 휘뢰전(乾降精 坤援靈 日月象 岡<水+亶>形 <手+爲>雷電)`, `운현좌 추산악 현참정(運玄座 堆山惡 玄斬貞)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도다.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의미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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