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 섬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스·석유 등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전용 선박이 내년 하반기 닻을 올린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선박 건조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정기 화물선이 다니지 않는 섬에 가스·석유 등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건조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공모 선정으로 건조하게 될 연료운반선은 75t 규모로, 내년 10월까지 국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 하반기 출항할 예정인 연료운반선은 보령·홍성·서천 등 3개 시·군 17개 도서를 매달 1-2차례 운항하며 LP가스와 난방유 등을 공급하게 된다.

도는 운반선이 본격 운영될 경우 섬 지역 정주여건 개선뿐 아니라 균형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섬 주민들은 현재 연료 등을 민간 화물선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공급받거나, 불가피하게 개인 어선을 통해 불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연료운반선이 투입되면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되고 섬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희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