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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 2018-01-23 23:55

캘리포니아 산사태 사망자 15명…토사에 갇힌 300명 필사의 구조

2018-01-11기사 편집 2018-01-11 11: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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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 지역인 몬테시토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15명이 사망했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13명으로 집계된 인명피해는 이날 1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당국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수가 24명으로 파악돼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가 헬기를 동원해 주 소방당국, 방위군 요원들과 함께 토사에 갇힌 주민 300여 명을 구출하기 위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주 전역에서 나온 소방관 500여 명이 투입돼 있다.

토사 더미에서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된 주민은 28명이다.

전날 몬테시토 로메로 캐년 주택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흙더미와 바위, 산불에 타버린 잔해, 나뭇가지 등이 쓸려 내려오면서 주민들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토사에 갇힌 지경이 됐다.

전날 토사가 뒤덮은 주택가에서 흙더미에 묻혀 있던 14세 소녀를 6시간의 구조작업 끝에 구출하는 광경이 지역 TV에 보도됐다.

산사태는 전날 새벽 2시 30분께 일어났으며 주민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토사에 갇혔다. 당국은 가옥 몇 채가 토사에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장 빌 브라운은 "산사태 현장이 1차 대전 전장처럼 처참했다"고 말했다.

흙더미와 바위에 뒤덮은 일부 지역에는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산사태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는 토사가 도로를 뒤덮은 상태여서 헬기를 동원해야만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아침부터 바위와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 불도저가 동원됐다. 전날까지 장대비가 퍼붓던 재난지역에는 이날 해가 뜨면서 구조에 활기를 띠고 있다.

재난 당국은 몬테시토에서만 가옥 100여 채가 완전히 부서지고 300여 채가 부분적으로 파손됐다고 말했다. 상업용 건물 8동도 부서졌다.

재난 당국 대변인 앰버 앤더슨은 "산사태 피해 지역의 넓이가 2만 에이커(80㎢)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의도 제방 안쪽 면적의 27배에 달한다.

몬테시토 지역에는 산사태로 전기선과 가스관이 끊어지면서 대다수 가구가 정전되고 가스 공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8일과 9일 최고 15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극심한 가뭄 상태였던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내린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몬테시토 지역에서 이날까지 7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산사태는 지난달 4일 벤투라 카운티에서 발화해 샌타바버라까지 번진 토머스 산불로 인해 수림이 타버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발생했다.

토머스 산불은 여의도 면적 380배인 27만 에이커를 태웠고 가옥 수만 채가 불에 탔다.

미 국립기상청(NWS) 예보관은 "산불이 일어난 지역에서는 토양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한 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벤투라 카운티와 LA 버뱅크 지역 등에서도 주민 수천 명이 산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

전날 대피령이 발령된 주민 수는 3만여 명에 달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 때문에 샌타바버라와 LA를 잇는 중심도로인 10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