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공원 등 예술활동 여건 조성 필요 주장

몽유도원도
사진=서산시 제공
몽유도원도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고려의 이녕, 신라의 솔거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화가로 평가받는 서산시 지곡출신 현동자 안견 선생과 역작인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지역주민들로부터 회자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이 10일 `시민과의 대화`를 위해 지곡면을 찾은 자리에서 한 주민은 안견기념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 지역 서예가나 화가들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안견 선생은 우리 지역의 위대한 인물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안견기념관을 만들었지만 빈약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며 "시의 자랑인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릴 수 있도록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안견예술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1년 지곡면에 안견기념관을 건립하고, 2000년부터 안견문화제를 열고 있다.

안견기념관은 실측 크기로 제작한 `몽유도원도 영인본`과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적벽도(赤壁圖)` 등을 전시하고 있다.

몽유도원도의 진품은 현재 서산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덴리시의 덴리대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본 도원을 안견이 3일 만에 완성, 회화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숙주와 박팽년 등 당대 문장가 21인의 찬시로도 유명하다.

지난 1991년 덴리시와 자매결연을 한 서산시는 당시 지역인사들 사이에서 민간차원의 `몽유도원도` 반환운동을 벌였으나 오히려 일본을 자극한다는 이유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몽유도원도`를 국보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말 덴리시 우에다 시게하루 비서과장에게 자매결연 교류 취지를 환기, 서산지역민들의 `몽유도원도` 관람을 요구했다.

그러나 덴리시는 소장처인 덴리대학의 `몽유도원도에 대한 취급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첨부, 열람 금지 의견으로 회신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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