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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테크닉] 오사카 인근 아리마온센의 추억

2018-01-10기사 편집 2018-01-10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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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리는 엄동설한에는 천연 온천에서 즐기는 망중한이 더욱 그립다. 오사카 인근 고베(神戶) 롯코산(六甲山) 자락에 자리 잡은 아리마온센(有馬溫泉)은 겨울 온천여행 목적지로 제격이다. 일본 오이타 현의 벳푸·홋카이도의 노보리베쓰와 함께 일본의 3대 온천지로 꼽힌다. 이곳 아리마 온천은 오랜 세월 동안 한 시대를 풍미하던 권력자들이 즐겨 이용해오다 보니 '간사이지방의 별당'이라고도 불렸다. 특히 우리에게 낯익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이곳 온천 애용자로 무려 10번 가까이 방문했다고 한다.

오사카 도심 우매다(梅田)역에서 한신본선(阪神本線)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三宮)를 경유해 고수쿠고베(高速神戶) 다음 역인 신카이지(新開地)에서 산다센(三田線)으로 전차를 갈아탄다. 그렇게 15분 정도 전차를 타고 가다가 아리마온센 방향으로 갈라지는 아리마구치(有馬口) 역을 지나면 주변 산세가 울창한 게 분위기가 차창 밖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된다. 마치 숲 속 터널을 통과하는 것 같다. 제멋대로 마구 자란 원시림이 철로 주변 야산에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날 아침부터 내린 눈 세례를 받아서 인지 나무들이 온통 백색으로 치장해 더욱 눈부시다. 아리마온센 역을 빠져 나오면 오래 된 고풍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치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보다는 훨씬 덜 상업적이다.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마을 전체를 구름처럼 감싸고 있는 게 인상적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후끈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오사카 도심에서 직통버스나 전철로 1시간 반이면 주파 가능하다 보니 일본인은 물론 우리나라 젊은 계층에서도 즐겨 찾는다.

이곳은 비교적 한적하고 소박한 온천지라서 더욱 정감 넘치는 매력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평상시 온천욕을 그다지 즐기지 않더라도 온천욕 전후로 옛 마을 골목길을 유유자적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아리마온센 일대는 사시사철 각기 다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 한다. 봄에는 매화, 목련, 벚꽃 등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여름에는 짙푸른 신록으로 뒤덮이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 겨울에는 서설이 내려 천지가 순백으로 변하는데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각 계절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리마온천은 단순성온천·이산화탄소천·탄산수소염천·염화물천·유산염천·함칠천·방사능천 등 7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많은 성분이 혼합되어 있는 온천이다. 8세기 이후 일본의 여러 문헌에서 소개되고 있는 명천(名泉)이다. 이곳을 찾아 덴진 원천·고쿠라쿠 원천·탄산 원천고쇼 원천·아리아케 원천·우와나리 원천·다이코천(음수대)등 총 7개의 원천을 골고루 들러보는 것도 아리마온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고베 등 오사카 주변 간사이 지역 관광 시, 특히 오사카 숙소에서 오전에 출발해 아리마 온천지역에 먼저 들러 한 나절 정도 여독을 푼 후 오사카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고베 야경의 삼매경을 즐기는 코스로 하루 여정을 잡아보면 좋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체험거리가 즐비한 아리마온센 마을 전체가 그리 넓지 않으므로 가능한 운동 삼아 구석구석 걸어 다녀도 그다지 무리가 되지 않는다. 그다지 시간 여유가 없다면 신테쓰버스에서 운영하는 루프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리마 온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클래식 버스로 저렴한 요금에 다소 먼 곳의 명소까지 둘러볼 수 있어 아리마를 찾는 관광객들이 의외로 즐겨 이용한다.

참고로 아리마온센을 본격적으로 주유하기에 앞서 일단 아리마 관광 안내소부터 들르자. 한글 관광지도를 얻을 수 있고 주요 명소 입장 시 10-50%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고베 웰컴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신수근 자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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