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싸움이던 적과 싸우기도 전에 내부적으로 분란이 일어나면 싸움은 해보나마나이다.

오는 6월 지방 선거 논산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당이 공천을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알려진 상향식이 아닌 하향식인 전략공천(당협위원장 책임)으로 하기로 하면서 불협화음이 나온 것이다.

지난 11월 논산시장 후보 출마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전낙운 도의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이인제 당협 위원장이 또한 열심히 표밭을 일구고 있는 백성현 주택관리공단 이사를 이미 내정했다고 판단 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이인제 위원장과 백 이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 하고 있지만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일각에서는 무엇보다 이 위원장이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고 최고위원 등 요직을 거쳐 당이 침몰한데 대한 책임이 있어 조용히 근신해야 하는 처지인데도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한 반발을 하고 있어 수습이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강력히 출마 의사를 밝힌 전 도의원이 "시민들의 시장을 뽑는 축제인데 시민은 어디 가고 전략공천을 언제 어떻게 한다는 합리적 방식과 절차를 거치지 않고 누구를 공천하겠다는 느니 하는 것은 최우선으로 척결할 1인 체제 공산당식 지명방식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논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펼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지난 탄핵정국을 뒤돌아보게 하고 있다. 한국당이 다시금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신임을 얻으려면 싸울 것이 아니라 단합을 할때다. 그렇지 않고 작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권자들은 미움의 화살을 한국당에 쏘고 말 것이다.

이영민 지방부 논산계룡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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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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