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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빌보드' 골든글로브 4관왕…'더 포스트'는 무관

2018-01-08기사 편집 2018-01-08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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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부문에선 니콜 키드먼의 '빅 리틀 라이즈' 4개 부문 수상

미투 캠페인의 검은 물결이 장악한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가 주요 4개 부문을 휩쓴 반면 화제의 영화 '더 포스트'는 무관에 그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골든글로브 어워드는 본 행사 전 레드카펫에서부터 성폭력에 대항하는 미투의 힘이 단연 주인공이었다.

주요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여배우들은 일제히 검은 드레스를 맞춰 입고 나왔고 여권 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포토존에 섰다.

뚜껑을 연 수상작 면면을 봐도 여성의 힘이 강력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영화 및 TV 콘텐츠 시상식이다.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딸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고자 3개의 광고판(빌보드)을 내걸고 정부, 경찰의 무관심에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투쟁을 그린 '쓰리 빌보드'(원제: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는 한마디로 파란을 일으켰다.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각본상(감독 겸 각본 마틴 맥도나)을 휩쓸어 4관왕에 올랐다.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은 올해 영화제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쓰리 빌보드'가 압도적 승자이자 최고 이변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쓰리 빌보드'가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역으로 열열한 게리 올드먼은 드라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올드먼은 강력한 경쟁자인 '더 포스트'의 톰 행크스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머시 샬러메를 제쳤다.

'레이디 버드'는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2관왕에 올랐다.

TV 영화·리미티드시리즈 부문에서는 충격적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한 주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HBO의 '빅 리틀 라이즈'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을 차지하며 4관왕이 됐다.

리스 위더스푼과 함께 이 시리즈의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니콜 키드먼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시상식 첫 수상자로 나선 키드먼은 "여성의 승리"라고 소감을 전한 뒤 여권 운동 지지자인 어머니를 위해 "나의 성취는 그녀의 성취"라고 말했다.

로라 던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핸드메이드 테일'로 엘리자베스 모스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모스는 "부정과 편협을 깨고 자유와 평등을 위해 용기 있는 폭로를 감행한 여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데뷔작 '마블러스 미시즈 마이젤'은 베스트 TV 시리즈와 여우주연상(레이철 브로스너핸)을 수상했다.

베스트 애니메이션으로는 디즈니 픽사의 감성 애니 '코코'가 이름을 올렸다.

1960년대 냉전 시대 미 정부 극비연구소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다룬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최다인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감독상 딱 하나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전 발발에 개입했다는 국방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얘기를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더 포스트'는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단 하나의 상도 타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

'더 포스트'에는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리프가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나란히 수상에 실패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서사 대작 '덩케르크'와 조단 필 감독의 '겟 아웃'도 무관에 그쳤다.

한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세실 B.데밀 어워드 평생공로 상을 수상했다.

윈프리는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은 남성들의 힘에 밀려 진실을 말하지 못했고 여성들의 말은 들으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남성)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할리우드 성 추문의 진원지가 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지칭해 "그 코끼리는 오늘 이 방에 없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