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노인에게서도 심각한 건강문제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흡연은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의 중요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폐암, 췌장암, 방광암과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고 뇌졸중, 골다공증, 체중감소, 근력저하 그리고 신체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다. 평생 흡연을 한 노인도 금연을 하게 되면 여명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노인들이 금연을 했을 때 관상동맥질환으로부터의 사망률이 급속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감소된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노인들에게서 금연을 하면 폐기능도 향상되고 호흡기 증상도 감소하게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노년기에도 음주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절대적인 음주량으로 비교했을 때 노인들은 젊은 성인에 비해서는 음주량이 적은 편이지만 노인들은 대개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기보다는 대개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는 편이다. 노인의 알코올 중독은 청장년의 알코올 중독과는 다르게 결혼생활이나 직장 내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 노인의 경우 근육량과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 농도는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며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음주로 인한 해가 더 커지게 된다.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활동량이 줄어들고 생활 형태도 아주 불규칙해 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불규칙한 생활양식은 그 자체에만 그치지 않고 운동부족, 음주, 흡연, 영양과다 같은 위험인자와 동반해 체력감소를 유발하기 쉬워 운동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즉 육체적 운동의 감소로 신진대사 활동과 심폐기능의 감소가 나타나고 산소를 공급받고 전달하는 과정에 변화가 생긴다. 그래서 70세 노인의 육체적 활동능력은 20대 청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체력은 계속 운동을 했던 사람이 휠씬 우수한 데, 이는 계속 운동을 하면 나이가 들어도 어느 정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규칙적인 운동이 노화를 막는 최선의 방책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내 지방을 제거하고 혈당을 소모하며 최대 산소 소모능력을 유지하고 근육과 뼈를 단단히 하고 숙면을 가져오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 노인들이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기왕의 병력과 신체검사를 미리 시행하고 운동 능력 평가를 미리 받는 것이 좋다.

노년기에는 특히 식욕감퇴, 치아의 손상 및 만성적 질병, 약물 부작용, 사회적 고립 등으로 영양 불균형이 오기 쉽다. 단백질이 많이 필요하게 되는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 스트레스 골절 등이 발병했을 때는 추가 단백질이 필요하며 노인들은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감염과 같이 수분의 필요량이 증가할 때 수분 섭취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영양 결핍이 생긴 경우 영양 결핍을 일으킨 원인을 치료함으로서 교정할 수 있다.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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