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내버스 정책은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20년 만에 51대를 증차하면서 23개 노선을 신설 조정했다. 노선이 부족했던 대단지 아파트에 새로운 노선을 신설 투입했고, 교통약자의 불편이 컸던 편방향 노선을 양방향으로 개편했으며, 평균 60분이었던 외곽노선의 배차간격을 30분대로 단축하는 등 우리시 곳곳에서 지속되어온 시내버스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전국 최고의 품격 있는 시내버스를 만들고자 시민들과 협력도 했다. 지난 3월 시민디자인단을 구성 시내버스 내외부 표준디자인을 개발, 12월 중순 시내버스 1016대에 적용해 지저분했던 시내버스가 말끔하게 변모되고 이응로 화백의 작품들을 버스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유개승강장 노선도도 새롭게 디자인된 개별노선도로 교체해 유개승강장까지 깔끔하게 정비했다.

특히, 시 자산인 유개승강장을 기업체에 개방, 시와 기업간 원-윈 하는 성과창출 모델로 `유개승강장 무료 민간 분양`을 기획해 97개 기업에 642개소를 분양했다. 기업의 이미지와 제품을 홍보해 기업체는 매출 증대를, 우리시는 유개승강장 청결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시내버스를 승차해 가장 먼저 대면하는 운수종사자의 따뜻한 표정과 인사가 승객의 기분을 훈훈하게 할 수 있겠다고 판단, 2017년 최고의 친절왕 `버스-킹`을 선발해 2300여 명의 운수종사자의 친절도를 견인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분들에게 교통카드를 선물하는 골든벨버스, 22일 시내버스를 이용 출퇴근하는 투투버스데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연탄봉사 등 작지만 시민접점시책도 다양하게 추진했다.

2018년도 지난해 못지않게 더 따뜻하고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본 분이라면 대전시 교통카드단말기가 오래 됐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처음 도입된 교통카드시스템은 2008년 1차 기종 개선이 이뤄진 후 올해로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잦은 오류와 버스도착안내 부정확 등 여러 문제가 누적돼 왔다. 이를 개선하고자 시내버스 교통카드단말기를 최신기종으로 교체하고, 하차 시 혼잡 완화를 위해 하차단말기도 2대씩 설치하며, 특히 통신도 LTE방식으로 변경 시내버스의 정류소 도착 정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교통카드시스템 구축과 연계해 시내버스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버스운행관리 시스템(BMS, Bus Management System)도 구축할 것이다. 그동안 시내버스 운행 중에 사고 또는 고장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불편을 초래했는데 앞으로는 실시간 운행관리가 가능해져 시내버스 이용 불편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시내버스 통행속도 저해 주요 요인인 불법주정차를 줄이기 위해 `新 버스탑재형 단속시스템`을 2020년까지 150대에 도입, 시내버스 통행 도로상의 불법 주정차 예방은 물론 `시내버스 노선 도로상에는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시민의식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한다.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한 시범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버스 2대를 기존 노선에 투입 운행하면서 전기버스의 효과 등을 검증하고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승객 생활비 절감정책 일환으로 시내버스 1016대와 BRT 14대에 공공 와이파이도 2021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버스 30대를 저상버스로 교체 도입하고, 시내버스 외부 LED번호판을 2019년까지 100% 교체하며, 유개승강장도 30개소씩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이렇게 2018년에 계획된 사업들이 완료되면 하루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41만 명이 한결 더 편한 마음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를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전영춘 대전시 버스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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