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커피시장이 커지고, 커피 문화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매장의 입지만 보더라도 기존의 커피전문점의 경우에는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번화가, 소위 말하는 목이 좋은 곳에 입지를 주로 하고, 깔끔한 상가 건물에서도 주로 1층에 자리를 잡았었다. 하지만 요즘의 커피전문점은 동네 속 옛 양옥집, 한옥, 도심 외각의 공장, 창고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입지와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다. 또 갤러리, 공방과 같은 음료만 즐기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커피전문점의 매장 공간과 구성에 다양성을 갖추면서 커피 맛 또한 다양성을 갖추게 됐는데, 대표적인 현상은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커피는 생두일 때 단지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일 뿐이지만 로스팅 과정을 거치면서 약 800여 가지의 향을 내는 지니고 있는 커피 원두로 변화하게 된다. 또 원산지, 가공방식, 생산고도, 보관, 로스팅 등과 같은 여러 과정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향미를 갖게 되는데 특히 재배부터 가공, 보관에 많이 신경을 기울여서 생산을 해야 고품질의 커피로 만들어지게 된다.

때문에 한정된 지역에서 재배하고 가공, 보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면 결점이 거의 없는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 할 수 있고 이러한 커피를 스폐셜티 커피라고 부른다. 스페셜티 커피의 기준은 각 국가(협회)마다 기준이 약간씩 다르지만 한정된 지역에서 생산되며 고품질을 유지하고 독특한 향미를 지니고 있는 커피를 말한다.

스폐셜티 커피는 좋은 품질과 개성 있는 향미를 지니고 있어 상품으로써 매우 좋은 가치를 갖고 있지만 가격이 상업용 커피보다 비싸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초기 커피 시장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의 비중이 매우 작았다. 많은 커피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고, 어찌보면 너무 개성적인 향미로 인해 스페셜티 커피를 외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피 문화가 발전하고 스페셜티 커피의 개념과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스폐셜티 커피 수요에 맞춰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도 늘어나게 됐다. 문상윤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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