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의미술사
위작(Forgery)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을 비롯해 여전히 진행 중인 위작 이슈들. 원작 화가는 왜 자기 그림을 알아보지 못할까. 그리고 왜 우리는 가짜 그림으로 미술사를 이해해야 할까. 위작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한다.
아름다운 작품을 갖고 싶었던 로마 귀족들의 욕망이 위작을 탄생시켰고 선진 문명이 로마제국의 도로를 타고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전파됐다. 그 뿐만이 아니다. 미켈란젤로, 반 고흐, 피카소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거장의 미술작품 역시 모작(Imitationdms)과 위작을 통해 탄생됐다. 위작은 예술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미술사를 뒤흔든 가짜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술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위작과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짜릿한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10여 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복원 과정을 공부하면서 우연찮게 위작을 접한 이후 꾸준히 위작 사건과 기술을 공부한 저자는 이 책에서 미술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때로는 관점을 바꿔 안되는 일부터 바라보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을 조금 더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일어난 위작 사건들을 소개하며 그리스부터 현대까지의 서양미술사를 위작을 통해 바라본다. 원작과 똑같이, 혹은 원작보다 더 원작같이 그리기 위해 사용한 기법으로 미술사조별 특징을 알아보고 미술과 위작이 우리 일상에 끼친 영향도 재미있게 풀어본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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