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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로 영재학교 입학·서울대 합격 '공부의신'

2018-01-03기사 편집 2018-01-03 18: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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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현대 생명과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1기 입학생인 한예원(18) 학생의 포부다. 그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카이스트, 포트텍, 지스트 등에 동시 합격한 지역의 영재다. 한 양은 수시합격 4곳의 대학 중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최종 선택했고, 이제 곧 당당한 대학생이 된다.

그가 그동안 살아온 배경이 여타 학생과 달랐다는 점에서 그의 인생이 궁금했다. 초등과정(1-5학년) 비인가 대안학교를 다닌 후 4년 동안 홈스쿨을 선택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교 졸업장과 고교 입학자격을 따낸 그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모집 소식을 접하고 입학하게 됐다. 그가 받은 공교육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3년이 전부다.

"부모님이 오빠와 저를 자연에 가깝게 키우고 싶어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두 살 때 '충청남도산림자원연구소' 옆 동네로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세 살 위 오빠와 저는 이곳을 고향처럼 느끼며 자랐습니다. 연구소의 식물원과 박물관을 자주 찾아가 나무 나이테와 곤충 표본 등을 구경하곤 했습니다. 집 가까이의 논밭을 돌아다니며 풀꽃과 곤충을 들여다보던 기억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

공교육 기관에서 정상적인 학업을 하지 못했지만, 한 양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있었다.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주 교재로 공부하고, 배우는 내용과 관련된 책을 도서관을 찾아 궁금증을 해결한 것이다. 또 매일 학습 일기장을 통해 하루의 기록을 남겼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곱씹어보기 위한 절차였다.

"대학입시만을 목표로 달려오기보단 과정에서 얻는 것을 소중하게 다듬고 제 것으로 만들면서 조금씩 성장해왔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해온 활동들을 마무리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3학년이 돼서야, 조금 여유를 갖고 제가 뭘 하고 싶은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비실비실했던 몸을 가꾸기도 했고, 글쓰기 과목에 열정을 쏟으면서 '글쓰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구자로의 진로에 확신을 갖고 앞으로 연구하려는 분야를 알아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이제 한 양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다. '진화 시스템생물학' 분야 연구자를 꿈꾸며 대학에서 생명과학의 기초를 튼튼히 쌓아나갈 계획이다. 이후에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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